어렸을 때부터 운동신경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. 초등학교 3학년 때 태권도 학원을 다니면서 각종 대회에 나가 입상도 했었다.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학교 체육 선생님께서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. 그때 나는 문득 "아 나도 저렇게 공을 차보고 싶다"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다음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. 그리고 며칠 뒤 집 근처에 있는 유소년 축구클럽에 등록하여 다니게 되었다. 비록 일주일에 한 번이었지만 나에게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. 그동안 공부만 하느라 책상 앞에만 앉아 있었는데 밖에서 땀 흘리며 뛰어다니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. 무엇보다 또래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서 놀 수 있어서 좋았다. 주말마다 열심히 연습했고 점차 실력이 향상되어갔다. 그러던 어느..